독립문 종합분식 - 짬뽕
독립문 짬뽕 레전드- 종합분식
[지금까지 살면서 먹어 본 짬뽕 중에 탑 오브 탑]
이 이야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.
충정로에서 살던 시절, 후배가 극찬을 하던 맛집이 하나 있었다.
인창중학교를 나오고 어린시절을 독립문에서 나고자란 이 친구가 꼭 한번 같이 가자고
이끌렸던 것이 인연이 되어 짬뽕이 생각나면 독립문 종합분식으로 한 걸음에 달려가는
충성 고객이 되었다.
그동안 들어온 종합분식에 대한 소문만 해도 한편의 드라마다.
간략하게 그 후배의 오래 된 전설을 요약하자면,
이 짬뽕집에는 할아버지/할머니/아들이 짬뽕을 만든다.
단골은 삼선짬뽕을 먹고 모르는 사람은 짜장면을 시킨다.
정말 종합분식 매니아들은 누에고치 같은 탕수육을 꼭 시켜 먹는다.
입구 안쪽에 소주병이 일열로 세워져 있는데, 전날 할아버지가 소주를 많이 마셨으면
다음날 짬뽕 국물 맛이 더 진하고 맛있다고 한다.
아들은 '서울대' 출신이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.
어느날은 중국에서 여행객들이 버스를 대절해서 찾아와 먹었다는 풍문
재료가 떨어지거나, 불이 준비가 안됬거나, 영업시간이 아니면 대통령 할애비가 와도
절대 못 먹음.
허름해도 종합분식 전체건물 건물주
여기까지가 그 동안 알고 있던 풍문이다.
내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때가 2015년 12월이다.
당시에 들었던 또 한가지 사실.
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함.
최근에도 몇 번 가서 문을 두들겨 보았으나. 여진히 굳게 닫쳐있었음.
제 점수는요. ★★★★★
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.
소라의 바다 맛과 새우의 단맛, 걸죽한 고기 베이스 국물.
여전히 그립다. 서대문 종합분식 짬뽕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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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으로 짬뽕집에 대해 최근 가보신 분이나 후문에 대해 알고 계신분은 제보 부탁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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